본문 바로가기

짠테크/이것저것

보험 가입 해야할까? - 재테크적 관점으로 보험보기 (보험 필요성)

반응형

 
보험 설계사 아닙니다. (회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어디 상품이 좋은지 모르며 전혀 광고하고 있지 않습니다.

2020년에 부모님이 가입시켜놓은 어린이보험이 있었습니다.
보험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도 않았고 안하겠다고 했는데,
부모님의 강압으로 현대해상 어린이보험 (30년납, 100세만기) 상품을 가입했습니다.

잊고 지내다가 올해 3월 증권을 꺼내서 살펴보고, 커뮤니티에 올려 조언을 구하며 공부해보니
'아, 아쉽다.. 이런 거 왜 들어가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보험 리모델링을 위한 공부를 했습니다!

해지하고 새로운 상품으로 가입하기  vs
불필요한 특약 삭제하고 부족분 새로 가입하며 특약갈아타기

요 두가지를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조금 받다가, 최근에 후자로 잘 가입하여 보험가입은 끝냈기에, 보험 공부하면서 느낀 제 생각과 의견을 적어봅니다!!

 

1. 보험은 카지노와 같다.

2. 재테크적 관점으로 보험 바라보기

3. m년납입 / n세만기

4. 어떻게 가입할까? (무엇을 보장받을 것인가?)

 

 

1. 보험상품은 카지노와 같다. 


먼저 보험가입이 건강하기 위해서 또는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가입하는 게 절대로 아닙니다.
보험을 가입한다고 내가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 절대로 아니며, 아프지 않은 삶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암 안 걸리게 해주는 걸 보장해주면 월 40도 냅니다.)

보험은 카지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베팅하고, 베팅에 성공하면 돈을 받습니다.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질병에 걸린다는 것에 베팅하고, 걸리면 돈을 받습니다. "
내가 큰 질병에 걸린다에 어떻게 베팅하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이를 리스크헷징이라고 합니다.
큰 질병에 걸리지 않으면 그것 자체로 매우 좋은 것이고, 큰 질병에 걸리면 돈을 받기 때문에 위로가 되는 것이죠.


"고객이 손해를 본다"
카지노와 보험 둘다 마찬가지로 고객이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기댓값이 1보다 낮습니다.
카지노에서 돈을 딸 확률이 0.49라는 말을 들어보셨을겁니다.
(다이사이 확률 계산은 제 블로그에 있으며, 더 낮습니다.)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험회사는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서 고객이 큰 질병에 걸릴 확률을 계산하고 그에 맞는 손익분기가격을 책정합니다.
그리고 그 가격에 사업비, 마케팅비,  인건비, 건물유지비 등을 포함시켜 최종 보험료를 만들겠죠.

돈을 딸 확률의 기댓값이 더 낮은 카지노처럼, 기댓값이 낮은 곳에 베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험사마다 확률 계산과 사업비등이 다르므로 보험료가 다르고 그에 맞게 좋은 보험사를 골라서 가입시켜주는 게 설계사의 역량이고 역할이죠.

정리하면, 보험은 내가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절대로 아니며,
기댓값이 낮은 상태로 내가 큰 질병에 걸린다에 베팅하는 카지노와 같습니다.

다만, 보험사를 이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험사의 확률계산은 수많은 과거 데이터를 통해 이루어졌을 뿐, 제 몸을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합니다.
그런 점에서 가족력, 내 건강상황 등으로 내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걸 안다면, 크게 베팅해서 이득을 볼 수 있겠죠.

이걸 먼저 염두해주셔서, 보험에 가입을 해야하는가,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질 수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최대한 필요한 것만 보수적으로 가입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 재테크적 관점으로 보험 바라보기

위에서 말했듯, 보험상품은 결국 내가 질병에 걸릴 때 금전적으로 돈을 보상해주는 것이지, 큰 병을 안 걸리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산 축적의 과정에서 큰 이슈가 생겼을 때 방지해주는 역할일 뿐 절대로 건강한 삶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지 못합니다.
 

보험료를 내는 대신에 모으고 투자해서 잘 굴려놓는다면 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선택이 됩니다.
 

보험에 10만원을 20년간 내는 대신에, S&P 500에 매달 10만원씩 투자했다면 20년 후에 1억원 이상이 모이게 됩니다.
이 처럼 보험은 내가 나중에 큰 병에 걸리면 어떡하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내가 투자할 돈의 일부를 보험에 가입하는 게 맞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매달 보험료 10만원 vs 매달 S&P 500  이런 식으로 다른 투자상품과 비교하여 보험을 가입하셔야합니다.
 
조금 더 비교해보겠습니다.
30살부터 20년간 10만원씩 보험 납입하고 70세에 암보험금 1억원을 타는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30세, 20년 납입 10만원 보험 가입 / 20년간 10만원씩 S&P. 무지성 투자 
50세, 20년 후 보험 납입 끝 / S&P 투자금액 1억원
70세, 암에 걸려 보험금 1억원 보상 / 가만히 묵혀둔 S&P 20년동안 16배 상승하여 16억원.
(S&P는 역사적으로 5년간 2배 상승했습니다.)
 
위처럼 보험은 S&P 500 등 다른 투자상품과 비교하기에 굉장히 부실한 상품입니다.
보험료로 나가는 그 돈을 다른 곳에 투자했다면 훨씬 더 금전적으로 도움이 이득이 될겁니다.
그리고 보험사가 고객들에게 공포를 팔면서 하는 일이 바로 오른쪽과 같은 행위죠.
여러분들의 돈을 받아다가 다른 투자상품을 이용해 돈을 굴리고 나중에 여러분께 보상해줍니다. 
보험사가 그렇게 수익이 많이 나는 곳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는 보험에 왜 가입했는가?
일단 저는 보험비관론자입니다. 위처럼 다른 투자상품과 비교하여 메리트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입한 이유는 50세 이전에 큰 병에 걸리게 되는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70세 이후에 큰 병 걸려서 보험금 수천만 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미 내가 수십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때 수천만원은 지금 수백만원의 가치밖에 안 할 것입니다.
보험 가입의 목적은 50세 이전에, 제가 근로소득으로 자산을 축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함일 뿐 그 외에 다른 목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험 가입을 하실 때 내가 진짜 보장을 받기 위한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시고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90세에 내가 수천만원이 없을까? 그 보험료를 아껴서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3. m년 납입 / n세 만기- 이건 내가 정하고 들어가자.

 
보험에서의 전체적인 형식(?)입니다.
비갱신형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갱신 / 비갱신 이런 건 설명해둔 설계사분들 자료 찾아보면 많으니까 생략하겠습니다.)


n세 만기 : 나는 n세까지 큰 질병에 걸리면 돈에 받는 거에 베팅하겠다. (n=80,90,100 정도?)
m년 납입 : 보험료를 m년간 할부로 나눠서 내겠다.(m=20,25,30 정도?)

암진단비 5천만원 - 20년납입 90세만기
내가 90세 이전에 암 진단을 받으면 5천만원을 받는 상품을 20년할부로 구입하겠습니다.
라는 뜻입니다.


m년 납입 (20, 25, 30)


몇 년 할부로 낼래?라는 질문입니다.
대신 무이자할부는 아니기에 할부개월을 더 길게가져가면 할부수수료가 더 붙습니다.
23년 8월 기준으로 계산해보니, 할부수수료는 연 3% 정도 됩니다.

20년 납입으로 하면 매달 내는 보험료는 적지만 총 납입 보험료가 줄어듭니다.
30년 납입으로 하면 매달 내는 보험료는 작지만 총 납입 보험료가 늘어납니다. + 납입면제 혜택을 더 노려볼 수 있습니다.

이게 다에요. 취향껏 고르시면 됩니다.

"30년납은 20년납에 비해 총 납입 보험료가 큽니다. 20년납입으로 하세요"
= (차량 구매시) "60개월 할부는 할부 수수료를 내셔야해요, 일시불로 하세요"
연 5% 넘는 할부수수료에 비해서, m년 납입에 대한 이율은 3% 정도로 화폐가치하락을 보상하는 정도에요. 그 돈 아껴서 투자하실 수 있으면 투자하시죠.

나는 투자에 관심이 많아서 그 보험료 아껴서 연 3%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 30년납
화폐가치하락이 뭔데..? 나 돈 잘 못 아끼고 있으면 다 써버리는데...? => 20년납


n세 만기


당연히 80세만기보다 90세만기가, 100세만기로 했을 때 돈을 받을 확률이 커지므로 보험료가 비싸집니다.
몇세 만기를 고를 때 다들 몇세까지 살아있을지를 고민하시는데, 몇세까지 보장받을지를 고민하셔야합니다.
100세 만기든 80세 만기든 보험 가입과 암에 걸릴 확률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내가 95살에 암에 걸렸을 때 암 진단비를 받을거냐, 받지 않을거냐를 고민하시는 겁니다.

두가지를 생각하셔야합니다.
1. 95세 때 내가 모아둔 돈이 별로 없을까..?
2. 95세 때 암에 걸렸을 때 5천만원을 받는 게 의미가 있을까..?

화폐가치는 꾸준히 하락합니다.
1980년대 생긴 우리나라 최초의 암보험은 암진단시 30만원을 줍니다.
당시 나이 30살에 가입하신 분이 계시다면 현재 83세 이실텐데요, 2023년에 암을 진단 받으면 30만원을 받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화폐가치는 많이 떨어집니다.
지금의 5천만원 1억의 가치가 수십년후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보험은 보험금을 받는 것뿐인 재테크적 관점으로, 그 보험료를 아껴서 잘 굴려서 암에 걸렸을 때의 상황을 미리 대비해놓는 것이 훨씬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80세만기가 맞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화폐가치 하락이 앞으로도 크게 있을 것 같다, 투자를 잘 해서 80세 이후에는 돈이 많이 있을 것 같다  => 80세 만기
화폐가치 하락이 뭔데...?, 작은 돈이라도 받고싶다. => 100세 만기
 


4. 어떻게 가입할까? - 무엇을 보장받을까

어떻게 가입할지는 무엇을 보장받을지 고민하면 됩니다. 보험사를 이길 수는 없으니 자잘한 건 신경쓰지 말고 크고 중요한 것만 가입하시면 됩니다.
사람마다 필요한 보장담보가 다르므로 얼마씩 보장받을지는 취향껏하시면 되고 우선순위만 적어보겠습니다.
 
0순위. 무조건 실비보험입니다. 큰 병 걸리면 치료비로 집안 기둥 뽑힙니다.. 
1순위. 암 / 뇌혈관 / 심혈관 질환 3대 진단비입니다. 큰 질병에 걸려서 일을 못하게 되어 생활비가 필요하게 되는 순간을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진단을 받기만 해도 큰 돈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2순위. 수술비. 설계사들이 말하길 보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꿀특약이라고 합니다.
3순위. 후유장해(3%이상). 장해진단마다 크게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입니다.
(+ 조혈모세포이식수술비, 5대장기이식수술비, 각막이식수술비 -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안되는데 큰 보장가능)
(+ 일배책 특약! 무조건 고고)
 
 
요 정도로 보험 관련한 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보험에 정답은 없다지만, 설계사 말만 믿고 너무 호갱당하지 말고 잘 가입해보아요~~
아는 내용은 없지만 2,30대 보험 관련해서 질문주시면 같이 논의해볼 수 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