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3년 1월 2일에 작성되었으며
2022년 9월 22~23일의 경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이 작성 시점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벌룬투어를 마치고 방에 들어와서 조금 눈을 붙인 이후에 오늘은 홀로 룩소르 동안을 돌 예정입니다.
돌기 전에 간단하게 민지누나의 가위질 맛보고 갑니다.
함께하는 이분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여행지에 길게 나오면 머리가 너무 답답한데 저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도 답답하긴 한가봅니다. 민지누나가 가위로 덥수룩한 옆머리 한번 잘라줍니다!
"나 이런 거에 책임감 가지는 사람은 아니야"
"조금은 가져주시죠...?"
// 9월 22일 룩소르 동안투어
날씨가 덥고 형누나는 굳이 유적에 관심이 없었기에 혼자 룩소르 동안투어로 출발합니다!
위는 룩소르 지도입니다.
룩소르의 나일강을 중심으로 서쪽 동쪽을 각각 서안 동안 (West Bank, East Bank) 라고 부릅니다. 동/서안 투어 모두 존재하지만 저는 동안은 투어사를 끼지 않고 홀로 진행했습니다.
22일 동안투어 - 룩소르 신전, 카르냑 신전, 룩소르 박물관, 스핑크스 에비뉴
23일 서안투어 - 멤논거상, 왕가의 계곡, 합세수트 장제전, 메디넷 하부(Habu)
동 서안에서 유적지는 크게 위와 같이 있습니다. 동안의 경우 제가 투어를 끼고 다닌 건 아니기 때문에 투어사를 끼고 가면 다를 수 있습니다. 서안투어는 유적지간의 거리가 굉장히 멀기 때문에 차량 이동을 위해 투어사를 끼는 편이며, 동안투어는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기에 투어사를 끼지 않았습니다.
먼저 갔던 곳은 카르냑 신전입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가며 5egp입니다.
봉고차 같이 생긴 버스에 카르냑?카르냑? 이라고 외치고 기사가 고개를 끄덕이면 타면 됩니다!
카르냑 신전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잘 모릅니다! 저도 유적에는 별로 관심이 없거든요.
나무위키 링크를 걸어드립니다. https://namu.wiki/w/%EC%B9%B4%EB%A5%B4%EB%82%98%ED%81%AC%20%EC%8B%A0%EC%A0%84
일단 느낀 점은 굉장히 웅장하다. 크다. 입니다. 이걸 저때 어떻게 만들었지..? 싶을 정도로 굉장히 크고 웅장하며 덥습니다.
카르냑 신전은 스핑크스 에비뉴와 연결되어있습니다. 스핑크스들이 쭈욱 진열(?)되어 있는 거리인데요, 제가 갔던 9월 기준으로 카르냑 신전에서 스핑크스 에비뉴로 가는 방향이 공사중으로 지나가지는 못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스핑크스 에비뉴를 가로질러가지는 못하고 아쉽게 위에서 바라만 봅니다.
룩소르 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4시에 도착했지만 애석하게도 룩소르 박물관은 5시부터 오픈입니다.
가격은 140EGP인데, 거스름돈이 없다고 안 줍니다..; 다른 외국인들은 그냥 200egp씩 줘버리고 들어가기도 하네요.
카드 결제하시거나 딱 맞춰서 들고 가시는 걸 추천드리며 Student는 반값이기 때문에 국제학생증 꼭 챙겨두세요.
1시간이 뜨기 때문에 룩소르 박물관 바로 아래에 있는 페리(?) 선착장으로 갑니다. 페리가 맞을까..
나일강에는 다리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크루즈가 돌아다니는 이유인지 다리를 지을 돈이 없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차나 도보로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많지 않으며 5파운드의 페리(보트)로 나일강을 이동합니다.
15분마다 운행하며 한번 서안쪽으로 다녀오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룩소르 박물관입니다. 미라를 포함하여 다양한 유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만,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에 비하면은 매우 작은 수준입니다. 천천히 둘러보고 민지동천을 만나러 나가봅니다!
룩소르신전 야경 보고 맥도날드에서 만나서 스핑크스에비뉴까지 걸어봅니다. 룩소르의 밤 아름다워..
가는 길에 룩소르 시장도 한번 지나가봅니다. 기념품 거리를 지나고 나면 정말 로컬들이 물건을 사는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기념품가게에서는 어디나 그렇듯이 호객행위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함께라면 호객행위조차 굉장히 즐겁습니다.
전날 장거리 이동에 새벽 벌룬투어까지 피곤하기에 방에 들어가서 쉬어야합니다.
// 9월 23일 룩소르 서안투어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만도에게 크루즈와 함께 서안투어를 예약하였습니다.
만도 Kakao : mmdowh1977
크루즈는 인당 90$ , 서안투어 = 120egp (입장료 별도)
서안투어 - 멤논거상 / 합세수트 장제전 / 왕가의 계곡 / 메디넷 하부
맥도날드에서 8시 반에 만나서 만도에게 크루즈 비용 90$ * 21egp/$ = 1890egp를 냅니다.
서안투어는 안 받았는데 진짜 끝까지 안 받았습니다. 만도 미안.
저희가 가져온 짐은 투어버스에 싣고 서안투어를 시작합니다. 저희 셋과 중국인 두명과 다른 한국인 한명을 포함하여 10명 정도의 사람들과 함께 서안투어를 시작합니다.
멤논 거상입니다. 굉장히 큰 멤논 석상입니다. 거대함으로 벌룬투어를 통해 하늘에서도 볼 수 있는 굉장히 높은 석상입니다. 투어를 끼고 가기에 굉장히 짧게 딱 5분 보고 합세수트 장제전으로 출발합니다.
합세수트 장제전 또는 합트세수트 장제전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이집트 의 여왕 파라오 합세수트가 지은 신전입니다. 대칭구조에 이쁘다 싶으면서 이집트 역사를 모르기에 뭐가 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투어사는 언제든 기념품샵을 들르죠. 합세수트 장제전에서 왕가의 계곡으로 넘어가는 중에 무슨 광물로 만드는 기념품이 가득한 기념품샵에 갑니다. 광물에 굉장히 프라이드가 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왕가의 계곡입니다. 이집트 파라오들의 무덤은 역사에서도 도굴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무덤을 만들면서 몰래 도굴로를 함께 만들고 무덤이 완성되자마자 도굴로로 들어가서 도굴할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도굴되지 않고 무덤을 안전하게 지키고자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무덤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곳이 왕가의 계곡입니다. 수많은 파라오의 무덤이 있으며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 무덤도 이 곳에 있습니다. 투탕카멘이 가장 유명한 이유는 도굴이 안된 상태로 가장 원 상태로 보전되어있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투탕카멘이 가장 힘이 없는 파라오였고 그만큼 작은 무덤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힘이 없었기 때문에 가장 유명해진 아이러니..
왕가의 계곡 티켓을 끊으면 많은 무덤 중 3가지 무덤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이드는 6,11,18 을 추천해줬던 것 같습니다. (확실하지 않습니다.)
투탕카멘 무덤은 추가 요금을 약 200egp를 내야하는데 가이드는 그정도 가치는 없다고 합니다. 무덤에 있는 보물들은 전부 카이로 박물관에 있으며 무덤안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이집트 덕후가 아니라면 굳이 안 가도 될 것 같습니다.
무덤을 세군데 들어갔다 나오는데 경주 천마총 같은 느낌입니다. 천마총의 무덤 공간을 스윽 들어갔다 나오는 것처럼 이미 다 발굴되어 아무 보물이 없는 무덤을 들어갔다가 나오면 끝입니다. 벽화등을 보고 나오면 되는데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아는 게 없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ㅠ 그리고 굉장히 덥습니다.
마지막은 메디넷 하부 (Medinet Habu)입니다. 메디넷의 아랫부분 아닙니다.
람세스 3세의 장례신전이라고 합니다. 3000년 전 그 모습 그대로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습니다.
이쯤 되면 다 그 유적이 그 유적같아 보입니다. 굉장히 더운 날씨로 지칠 뿐입니다.
42도의 미친 날씨에 굉장히 힘듭니다. 9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더운 날씨이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잘 해야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룩소르에서 이집트 유적을 처음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런겁니다. 작게는 4천년 길게는 5,6천년 전에 이렇게 웅장한 신전과 유적들을 지었다니 놀랍다는 것과 동시에 이걸 지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파라오가 무엇이길래 그 많은 사람들이 피땀 흘렸을까, 그리고 그들의 피땀으로 후손이 살아갈 수 있다면 그들은 하늘에서 웃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메디넷 하부까지 돌면 이집트 서안투어가 끝나게 됩니다. 동안투어까지 하는 사람들은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서안투어만 마친 사람들은 다시 숙소로, 크루즈로 이동하는 저희들은 크루즈로 갑니다!
크루즈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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