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2년 11월 18일에 작성되었으며
2022년 8월 18~19일의 경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이 작성 시점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달 반을 여행가는데 당일 아침에 짐을 싸는 미친놈이 여기있습니다. 16일날 literally 진천에서 밤새 놀고 들어와서 17일에 국제학생증, 환전, 백신접종증명서, 보험가입 다 마치고 짐싸기 귀찮다고 잔 다음 18일 아침에 일어나서 허둥지둥 짐을 쌉니다. 1주일 전에 다녀왔던 국토대장정보다 더 짐을 대충 싸서 가는 것 같습니다.
옷가지 몇장, 속옷, 양말과 혹시 모를 코로나 검사키트와 걸렸을 때 알아서 먹을 타이레놀, 다이빙할 때 마스크 끼니까 렌즈도 챙겼고 다합 톡방에서 유산균 먹으면 좋다길래 유산균도 챙기고 딱히 뭐 많이 안 챙겼네요!
심지어 저렇게 가져간 속옷 양말도 펼치지도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양말, 이집트에서 그냥 맨발에 슬리퍼신고 다녔습니다. 워낙 덥고 건조한 곳이여서 빨래 금방 마르고 그만큼 자주해도 됩니다!
한달반동안 한국을 떠나있는 소인은 이만 떠나갑니다. 그동안 잘 지내고 계십시오!
21:40 비행기니까 18시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17시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인증샷도 남겨줍니다. 가방무게가 얼마나될까 재봤는데 7.9kg 나오더라고요.. 한달반 여행 가는데 7.9kg 들고가는 사람 나야나... 저기에 DSLR도 있는데 진짜 뭘 들고 가는거지. 45+5L짜리 배낭인데 2/3만 챙겨가는 모습입니다. 헤드가 힘없이 축 쳐져있네요!
얼마나 계획없는 극P의 여행이냐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계획은 다합에서 한달살며 다이빙하기와 피라미드 보기 딱 두가지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다합을 먼저 가고 본토를 돌지, 본토를 돌고 다합에서 머무를지 아무 계획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숙소조차 잡지 않았습니다, 한 군데도. 본토 도시 룩소르, 아스완? 뭐가 뭔지도 잘 모르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다합에 먼저 가서 한달 머무르며 본토 여행준비를 하고 본토여행을 하면 되지 않을까 정도 틀만 잡아두었습니다. 반대로 본토를 돌고 다합을 올면 본토에서 여행하며 긴장됐던 몸과 마음을 다합에서 풀면서 귀국까지 편안하게 놀 수 있다고 합니다. 다합 포함한 이집트 여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제가 타는 항공은 사우디항공입니다. 8월 16일 첫 취항했고, 저는 18일에 가는 따끈따끈한 항공을 타고 갑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서버 연결이 안되어있는지 체크인이 딜레이되기도 했고, 크루분들도 조금 헷갈리시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티켓 발권하고보니 22:50으로 쓰여있길래 여쭤봤더니 인천공항 도착이 지연되어 항공이 지연되었다고 하네요..
긴바지 입어야되는지 물어봤더니 어떤분은 긴바지를 입어야한다고, 어떤분은 요즘은 괜찮아요라고 대답하기도 하고 합니다. 일단 반바지 입고 타는 분들도 계신 거 보니까 이제 그런 건 없나봐요!
저는 리야드 경유인데 인천에서 리야드에서 한번 내리고 기내경유(?)로 제다까지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리야드에서 내릴 사람이 내리고 제다로 넘어가는 항공편인 것 같습니다. 이집트 가는 방법은 제다에서 가는 방법도, 리야드에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예약시 제일 저렴했던 리야드로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만약에 리야드에서 내리는 사람이 못 내리면 어떻게 되는가...?)
떠납니다!! 4년만에 해외여행, 4년만에 국제선.. 이 얼마나 설레는가.
21:40 비행기지만 계속 딜레이되어 23:23에 출발하지만, 경유시간이 줄어드는거니까 오히려 좋아 개꿀
저는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도 말을 잘 거는 편이여서 옆에 제 또래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쉽게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10시간 정도 비행 심심해서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진짜 누워서 가는 거 최고였습니다. 이게 눕코노미라는건가,,,? 올 때도 옆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plz.
사우디항공에서 주는 어매니티(?)로는 안대, 마스크, 칫솔 치약, 양말이 있었네요. 보통 슬리퍼주는 것 같았는데 여기는 양말 줘서 신기했습니다.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돈 내면 다 이용하겠지만, free wifi도 있습니다. 무려 5MB... 네 5MB
어느정도냐면 인스타 dm과 카카오톡 수신을 알림창 정도로 할 수 있습니다. 답장? No. 수신 확인? No.
그냥 누워서 자면 됩니다~
기내식은 두번 나옵니다. 이렇게!
이슬람 색채가 매우 강한 사우디의 국적기이다보니 돼지고기 요리는 당연히 없고요, 와인 맥주 등의 술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승객의 술 반입도 금지 되어있습니다. 저는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면세점에서 술 사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큰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컵라면 서비스 있는지 여쭤봤는데 컵라면은 없고 다른 간식거리 제공해주셨습니다)
두번의 기내식을 먹으면 리야드 공항에 도착합니다. 현지시각 03시 20분 (한국시각 09시 20분)에 리야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따로 사진 찍지는 않았으나 내려서 사람들이 나가는 곳으로 따라가다보면 경유와 입국장으로 가는 길이 구분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공항 직원 한 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transfer로 넘어가면, 다시한번 짐 검사를 합니다. 줄이 꽤 길어서 서둘러 내려서 바로 넘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입국하는 것도 아니고 들렀다가 나가는 경유에서 왜 짐 검사를 하지 하고 생각해봤는데, 혹시나 있을 술 때문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보았습니다. 혹시 다른 이유를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경유에서 짐 검사하는 건 처음봤거든요.
새벽 3시 20분에 도착해서 다음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현지 시각 7시 45분 비행기로 짐 검사 통과후에 약 4시간 정도는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계획을 세워봅니다. (미친거죠 네)
와이파이를 잡은 뒤 휴대폰 번호 입력 후 인증번호 등록하여 인터넷을 연결하면 됩니다. 카이로로 넘어갈 때는 이렇게 아무문제 없이 잘 되었었는데, 귀국할 때는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도 어떤 이유인지 인증번호 문자가 안 오더라고요. 그런 경우에는 Gate 25(22였을 수도...) 앞에 있는 키오스크 같은 게 하나 있어요. 가서 보딩패스 바코드 등록하면 인증번호가 하나 나타나는데 그 인증번호로 와이파이에 연결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을거에요, 와이파이 잡는 자세한 포스트는 기약 없는 귀국포스트에서..)
게이트 앞에 한국분들이 대여섯분 정도 계시길래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비행기 주변에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다음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여기서 다합에서 함께하는 귀인을 만나게 됩니다. 바라던 대로 제 바로 오른쪽 뒤 대각선 자리에 한국 모녀분들이 계셨는데요, 짐을 올려드리면서 인사를 나누다가 어디로 가는지 여쭤보았습니다. 내일 다합으로 넘어가신다길래 그럼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하고 제 앞으로 한달 계획은 정해졌습니다. 이제 여행 계획 세우는 건 한달간 미뤄도 되는겁니다, 그럼요. 숙소는 어디에 묵으시는지 여쭈었더니 '아싸하우스'라는 곳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때 들었던 '아싸하우스' 제 한 달간의 쉐어하우스가 됩니다. 내일 넘어가기 전에 오늘 피라미드를 보거나 박물관을 가는 일정을 같이하기로 하며 기내식 하나를 먹고나면 이렇게 이집트 공항에 도착을 합니다.
이렇게 이집트에 도착! 이집트 도착
이집트 비자발급부터 카이로에서 하루는 다음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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