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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20818~1004 이집트

Ep.3 눕고 싶다, 씻고 싶다 // 세계여행자 블랙홀 다합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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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2년 11월 20일에 작성되었으며

2022년 8월 19~22일의 경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이 작성 시점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고버스 기자 -> 다합

다합으로 넘어가는 날!

비행기 탈 때만해도 아무 계획 없어서 걱정했지만, 이집트에서 만난 인연들을 따라 "그럼 저도 내일 갈게요"라는 한 마디로 이렇게 다합행이 결정되었습니다.  야간버스를 타고 갑니다. 22:30 버스, 오랜만에 타는 야간버스라 설레는군요. 집 나온지 37시간 정도 되었을텐데 더운 이집트 날씨에 엄청 씻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괜차나 이겨내. 10시간짜리 버스 아침 8시 30분 도착, 숙박비를 벌었으니 오히려 좋아.

 

먼저 다합이 어떤 곳이냐면 세계여행자의 3대 블랙홀이라고 불리며 다이빙의 천국이며 전세계에서 다이빙을 가장 싸게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이빙 종류는 공기통(산소통 아니죠) 없이 하는 프리다이빙, 공기통 메고 들어가는 스쿠버 다이빙이 있고 저는 둘다 할겁니다!

다합과 함께 태국의 카오산로드, 파키스탄의 훈자마을이  '세계여행자의 3대블랙홀' 이라고 하는데요,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하는 사람들이 여행을 하며 들어왔다가 값싼 물가, 좋은 사람들, 다양한 컨텐츠에 너무 좋아서 못 나가고 오랫동안 머물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다만, 세계여행자의 3대 블랙홀이 어디 출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세계여행자 3대 블랙홀', '다합 훈자 카오산로드'를 검색하면 분명 검색이 되는데 'traveller black hole', 'dahab hunza khao san road' 를 영어로 검색해보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적용되는 '세계여행자의 3대 블랙홀'인 것 같은데 혹시 이 세 도시가 어떻게 선정된건지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합 귀인을 소개받기

출국하는 날 올렸던 인스타 스토리를 보고 친구가 연락을 줬습니다. 다합에 친구가 있다고 하길래 소개를 받아서 위처럼 연락드렸습니다. 계획하거나 의도한 건 없지만 일이 순순히 잘 풀리고 있습니다. 역시 행운이 가득한 사람인가..

시나이반도 넘어가는 길

다합은 시나이반도에 위치해있습니다. 시나이반도는 테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며, 제가 넘어가는 날 기준으로 샤름엘셰이크를 제외한 시나이반도는 우리나라 여행경보 3단계 철수권고 지역이었습니다. (다합에 있는동안 2단계로 내려갔습니다.)

테러 위협이 늘 도사리고 있어서인지 시나이반도로 넘어가는 지도에서 제 위치인 곳에서 모든 사람이 내려서 짐 검사와 버스 검사를 받고 여권, 비자 검사를 받습니다. (여기서 사진 찍어보다가 걸려서 삭제당했습니다, 사진 금물!!)

우리나라 DMZ 민통선 지나가는 느낌이었는데 그만큼 위험한 곳인가보다하며 이렇게 검사하면 안전하겠다고 안심합니다. 그리고 다합까지 가는 동안 여권 검사를 7,8번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다합가는 버스는 상당히 지연됩니다.

다합가는 길 사막

다합 가는 길입니다. 이렇게 사막이 가득한 모습을 보며 내가 이집트, 아프리카에 왔구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합 or 뉴웨이바

시간 보이시나요. 9:53. 분명 10시간 짜리 버스 8시 30분 도착 버스였는데, 그런 거 없는 여기는 Egypt. 심지어 인터넷도 잘 안됩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마을이 아니면 인터넷 연결도 안돼서 연락도 못합니다..

그리고 거의다 왔구나 싶었으나 뉴웨이바를 들렀다가 다합으로 갑니다. Wow, 친구는 기다리고 있을텐데..?

14시간 만에 다합 도착

서비스를 거의 4시간 더 주셨습니다. 12시가 더 넘어서 드디어 도착한 다합입니다.. 딱 내렸을 때 느낌은 여기에 바다가 있다고..? 여기서 다이빙을 한다고? 였네요.

다합으로 넘어가는 버스는 official은 10시간이지만 13,14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합에서 카이로로 넘어갈 때는 상대적으로 여권검사를 많이 하지는 않아서 10시간에 도착한다고 하네요.

 

다합 엘프리모

위에서 연락드렸던 친구의 친구가 오라고 하는 'Elprimo'라는 식당으로 갑니다. 지도를 따라 걷다보면 저 멀리 태극기가 하나 보이는데 여기가 다합민국이구나라는 생각과 태극기가 걸린 그 식당이 엘프리모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으며 가면 한국어로 반갑게 인사해줍니다. 실제로 가면 늘 한국인이 있고 사장님도 저희들한테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로 주문받는 걸 좋아합니다.

 

다이빙을 하러 간 친구분을 기다리는동안 엘프리모 사장님이 음료수 한 잔을 내어주십니다. Thank you! 슈크랑

친구와 함께 친구 쉐어하우스 사람들과 다이빙교육생분들이 올라와서 같이 점심을 먹고 맥주도 마십니다. 어제 하루내내 small pizza 하나를 먹었기에 상당히 배고팠던 순간이죠. 메뉴는 special egyptian breakfast. 이집트는 병아리콩 관련한 음식이 많은 것 같은데 병아리콩으로 만든 후무스라는 소스를 많이 먹습니다! 앞에 빵을 가져다주는데 빵과 함께 사진에 있는음식들을 곁들여 먹으면 됩니다.

꿔레요 하우스

친구의 친구, 이젠 친구네에 잠깐 왔습니다. 쉐어하우스를 구할 때까지 거실 소파에서 자도 된다고 호스트가 허락해주어서 하루 묵어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55시간만에 씻고, 눕습니다. 

물론 꿔레요하우스에도 방이 있는지 물어보았으나 지금은 풀방이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을 찾아봐야합니다. 저녁에는 꿔레요식구들과 카레를 함께 먹습니다. 국토대장정때도 없던 식욕이 카레 한입에 돌아와서 밥 세그릇을 해치웁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꿔레요하우스 식구분들, 호스트 비앙카!

방을 구하는 방법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다이빙에 미치다'에 가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8월 21일 점심 저녁

꿔레요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점심은 중식당!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이제는 식당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그 중식당에서 음식. 돼지고기였는데 맵짠맵짠으로 딱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입니다.

아침에 아싸하우스에 컨택을 하고 AIDA2 세션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약속시간에 짐을 다 들고 아싸하우스로 갔으나 예정된 AIDA2 세션이 사라지면서 숙소부터 다시 알아보겠다고 말씀드리며 다시 꿔레요하우스 거실로 넘어옵니다. 분명 이젠 안녕이라는 작별인사로 떠나왔으나 다시 안녕하며 반갑게 인사합니다.

저녁은 코샤리. 이집트 전통음식인데요 병아리콩과 쌀, 파스타면과 여러 곡물들에 토마토소스와 고추기름 정도를 부어서 먹습니다. 비주얼을 보고 이거 뭐지 싶지만 한번 맛보고 단골가게가 됩니다. 제가 간 식당은 앗살라에 위치한 koshari station, 단일메뉴로 코샤리만 팔고 사이즈에 따라서 25/30/35/40 의 가격이 있습니다. 제가 먹은건 30egp짜리 2천원이 조금 넘는 가격입니다.

앗살라는 장을 보러 가는 곳입니다. 마트도 여러개 있고 과일, 야채, 닭고기 등등 다양한 식재료를 팔고 있으며 과일 엄청 쌉니다! 망고 많이 드세요!

꿔레요로 돌아와서 프리다이빙 강사가 운영하는 여러 숙소를 컨택하며 알아보다가 결국 아싸하우스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아싸하우스 내 침대

아무 계획 없이 왔지만, 그리고 조금은 시간이 걸렸지만 한달 살 숙소가 마련되었습니다. 아싸하우스는 프리다이빙강사 박정현쌤과 정은혜쌤이 운영하고 계시며 제가 갔던 시기에는 박정현쌤만 계셨습니다. 프리다이빙 교육생만 묵을 수 있고 그만큼 프리다이빙 이야기도 많이 하고 많이 배웁니다. 프리다이빙에서 귀의 내외부 기압을 맞춰주는 이퀄라이징 기술이 중요한데 밥 먹으면서도 교육생들 이퀄라이징을 가르쳐주시기도 합니다. (저는 이퀄장인이었기에 필요없었지만 시간 나면 이퀄라이징 세션을 운영해주시며 교육생들을 가르쳐줍니다.== 이퀄이 안돼서 프리다이빙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만큼 매우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싸하우스는 아싸1 / 아싸2의 다른 건물로 운영되고 아싸1에서 파티나 노는 것이 이뤄지며 아싸2는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물론 아싸1,2 다같이 섞여서 놀고 잠만 각자 건물에서 잡니다.  

킹팔라펠 샌드위치 700원 / 1000원

8/22  꿔레요에서 일어나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킹팔라펠 (King Falafel)이라는 식당이고 팔라펠 샌드위치를 팝니다. 가격은 각각 10egp / 15egp. 사실 메뉴가 뭔지는 모릅니다, 저는 분명 20egp짜리를 주문한 것 같은데 다른 게 들어간 것 같거든요. 먼저 falafel은 병아리콩으로 만든 튀김인데 해쉬브라운 느낌이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합니다. 팔라펠이 빵 안에 들어있는 샌드위치이며 다합 및 이집트에서 많이 맛 보실 수 있습니다. 

다합 카페

다합엔 바닷가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이 매우 많습니다. 음료를 마시며 선베드에 누워있기도 하고 자기도 합니다. 다만 바닷가와 붙어있는 카페, 식당의 물가는 꽤 있는 편인데 저 코코넛쉐이크 한잔에 60egp, 4200원 정도 합니다. 1700원에 샌드위치를 두개 먹었는데;; 물가가 이해가 되는 게 다이빙을 하러 오면 다이빙장비들을 가게에 두고 다이빙을 하고 와서 음료를 한잔씩 주문하는 구조입니다. 즉, 다이빙 장비 맡기는 자릿세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의 다 비슷한 가격대이며 어떤 가격은 최소 주문 가격이 정해져있기도 합니다.

바베큐파티

제가 아싸에 들어온 날은 마침 바베큐파티가 예정되어있던 날이었습니다. 저도 참여해서 아싸하우스 사람들과 첫인사 나누며 한달간의 아싸라이프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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