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2년 11월 20일에 작성되었으며
2022년 8월 23~27일의 경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이 작성 시점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르카다이빙센터입니다! 아싸하우스에 같이 묵는 혜조누나와 오픈워터 - 어드밴스 자격증 코스를 배우러 왔습니다. 전 날 한국인 강사님께 연락을 드리고 배우러 왔는데, 갑작스레 한국인 강사에만 교육생이 몰린다는 이유로 수업을 취소시켜버렸습니다... 외국인에게 배워도 괜찮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다이빙 언제 시작해...
곧바로 다른 다이빙센터 따조다합에 연락을 하고 내일부터 다이빙 코스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아싸하우스에 있던 한다누나도 불러서 물놀이를 같이하고 저녁을 같이 먹습니다. 어제 처음 본 어색할만한 사이지만 어색함은 크지 않습니다. 한다누나는 바로 내일 떠나고요.. 마지막 저녁에 저도 함께합니다. 저녁을 먹고는 다합에 있다보면 꼭 한번 가봐야할 베두인카페에 갑니다! 아싸하우스 가족들 7명이 다함께 갔습니다, 7명이 택시비 200egp로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베두인은 이집트에 있는 한 민족입니다. 다합에서도 살다보면 베두인이라는 민족 이름을 자주 들으실 수 있을텐데요, 그 베두인카페입니다. (베두인이 사는 곳에 있는 카페인지, 베두인들이 오는 곳인지, 베두인이 하는 카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기대했던 베두인카페는 넓은 칵테일바 느낌일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고 엄청 넓은 마당 같은 곳에서 같이 온 사람들끼리 불을 피우고 둥그렇게 모여 앉아 음료나 맥주를 마시고 가져온 음식들을 먹는 곳입니다.
또 워낙 어둡다보니 높은 곳에 올라가면 별도 많이 볼 수 있고 별과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베두인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밤 9시 쯤에 베두인들이 동그랗게 모여 함께 부르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이집트에서 유명한 노래를 젬베와 함께 다같이 부르는데 가서 보며 박수치며 놀다가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듭니다. 그러다보면 다른 이집션들이 엄청 신기하게 그리고 재밌게 바라보며 같이 춤을 추기도 사진을 찍기도 하며 놉니다. 가족단위로 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귀여운 애기들이랑 놀기도 하고요!
23일,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러 따조다합에 왔습니다. 오픈워터(이론 + 다이빙 4회), 어드밴스(다이빙 5회)의 총 9회의 다이빙을 마치면 어드밴스 자격증(인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펀다이빙을 할 때 더 깊은 수심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이론을 하루하고 2,2,3,2의 다이빙으로 총 5일 코스이며 잘 따라오면 3,3,3으로 4일 코스로 마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은 다양한 업체가 있습니다. SDI, PADI 등이 있는데 PADI가 가장 보편적인 자격증이라고 합니다. 따조에서는 다 똑같으니 굳이 더 비싼 PADI를 딸 필요 없다고 하였지만 PADI 자격증이 갖고 싶었기에 오픈워터는 SDI, 어드밴스는 PADI로 따기로 합니다. 물론 자격증 비용 몇만원만 추가될 뿐 코스의 차이는 없습니다.
다이빙 책을 읽으며 독학하고 이론 문제를 풀면 오늘 코스는 끝!
시험 치기 직전에 아싸하우스 한다누나를 떠나보내주었습니다.
8월 25일 스쿠버다이빙 첫 세션입니다. 아침 9시 반 따조 다이빙센터에서 강사님을 만나 탱크, BCD, 핀, 마스크, 수트 등 장비를 챙기고 장비 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다이빙을 마치면 마칠때마다 다이빙 로그를 작성합니다. 이번 다이빙에서는 뭘했고 어디까지 다녀오고 얼마나 공기를 썼는가 등등을 적습니다. 나중에 펀다이빙을 할 때 난이도가 높은 지역같은 경우는 다이빙 몇회 이상이라는 기준이 있기에 다이빙 로그를 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3회 다이빙에서는 마스크 클리어링, 핀 피벗, 호버링 등 기본적인 것들을 배웠습니다. 제가 비염때문에 습관적으로 코를 뚫기 위해 코를 막고 코로 공기를 내쉬면서 코를 뚫어주었는데, 그게 곧 이퀄라이징이었습니다. 그만큼 기대를 했고 스쿠버다이빙하는 동안에는 코에 손 한번 대지 않고 이퀄라이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이퀄라이징 방법중에 타고나야만 가능한, 코를 막지 않고도 할 수 있는 BTV라는 이퀄라이징이 있는데, 저도 신이 내린 재능, BTV인가 싶어서 기대했었죠. 프리다이빙을 했던 혜조누나도 이퀄 잘된다고 신기해합니다. 이퀄은 잘되지만 멀미로 고생을 합니다..
스쿠버다이빙은 BCD라는 조끼에 공기를 넣었다 뺐다하며 부력을 조절하는데 이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공학을 전공하신 스쿠버다이버분들이라면 이해하실텐데 "Positive Feedback System에서 Stability를 잡는 System"이다보니 일단 머리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위로 올라가면 제 압력이 감소해서 부피가 증가하고 밀도가 감소하니 더 위로 가게 되고, 아래로 가라앉고자 하면 압력이 증가하여 부피가 감소하고 밀도가 증가하여 더 아래로 가라앉게 됩니다. 한쪽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게 되는 시스템이기에 머리로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몸으로도 이해되지 않았던 첫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영상처럼 위로 떴다 아래로 가라앉았다 아주 난리가 납니다.
밤에는 아싸하우스 옥상에서 비바리움이라는 기괴한 영화를 보며 하루를 마칩니다.
둘째날 다이빙. 오늘도 세번의 다이빙을 합니다. 이제 조금은 부력조절을 하는 법을 익힌 것 같습니다. 다합 라이트하우스 바다 안에는 저런 링들이 중간중간 있습니다. 스쿠버다이버, 프리다이버들이 전부 한번씩 와서 통과해봅니다.
부력조절을 익히면서 앞구르기 하는 것도 가르쳐주는데 아무리 해봐도 안 되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하는건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다이빙을 마치고 따조 김미영쌤과 혜조누나 그리고 따조하우스에 사는 분들과 함께 맥주를 마십니다. 초면이지만 여행지에서는 중요치 않습니다. 서로 여행이야기를 나누는 건 너무 즐거울 뿐입니다. 다만, 오늘도 마찬가지로 멀미가 너무 심해서 한잔만 마시고 먼저 들어갑니다ㅠㅠ. 한다누나가 멀미약을 놓고 나갔다고 먹으라고 하길래 내일은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녁은 삼계탕입니다!!! 진짜 너무 맛있어서 엄청 먹었습니다. 배터지도록.. 제가 그리던 다합의 모습에는 한식이 없었는데 한식 엄청 먹습니다. 정말로 그리고 저 삼계탕은 진짜 기가막히게 맛있었습니다. 정현쌤 최고.
셋째날 마지막 다이빙입니다, 아니 다이빙이었어야했지요... 어드밴스 코스 중에는 딥다이빙이라고 30m까지 내려가는 코스가 하나 포함되어있습니다. 첫번째 세션은 딥다이빙으로 시작합니다. 30m 쯤 내려가면 질소중독으로 기분이 좋거나 웃긴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확인해보려고 가위바위보를 하는 모습입니다. 다합 라이트하우스에는 28m 부근에 코끼리 동상도 있지만 사진을 아직 주지 않으십니다ㅠㅠ (따조 미영쌤 사진 언제 주시나요ㅠㅠ)
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오는데 귀가 고장납니다. 갑작스럽게 이퀄이 되지 않아 위로 올라가려는데 부력조절 실패로 순식간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다보니 고막에 압착, 역압착이 계속 일어나 고장이 났습니다. 한시간 넘게 기다려봐도 고장난 귀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더 기다릴 수 없으니 물 속에 가면 달라질수도 있다는 말에 함께 내려가보았으나 이퀄이 되지 않아 저는 바로 출수하고 밖에서 기다립니다. 화가나고 답답합니다...
혜조누나와 미영쌤만 두번째 다이빙을 다녀오고 세번째 다이빙을 같이 내려갑니다. 귀 안쪽의 압력을 높이는 이퀄은 되지만, 이퀄 이후에 내부 압력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퀄은 되니까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 땅에 붙어서라도 정말 천천히 올라오자하고 장비를 다시 입습니다. 다행히 세번째 다이빙은 잘 마무리합니다.
어드밴스 자격증을 위해서는 1회 다이빙 세션이 필요합니다... 아직 한 번 더 남았다..
모녀분들은 어제 본토여행을 하러 일주일정도 떠나셨고, 오늘은 AIDA3 대령형님이 떠납니다. 저녁은 떠나는 대령이 형이 먹고싶은 떡볶이. 다시 말하지만 저는 한식을 이렇게 많이 먹게될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진짜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기에 메인셰프 민지누나를 보조하며 칼질이나 소스만들기 등을 했습니다. 너무 맛있어...떡볶이 최고야.. 그리고 이제 세명 남았어...ㅜ
스쿠버다이빙 어드밴스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다음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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