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2년 11월 21일에 작성되었으며
2022년 8월 29~31일의 경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이 작성 시점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Ep.3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아싸하우스는 프리다이빙 강사 박정현쌤, 정은혜쌤이 운영하는 숙소로 프리다이빙을 배우는 교육생들이 묵는 쉐어하우스입니다. 물론 숙소에 묵지 않아도 배울 수 있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의 SDI, PADI처럼 프리다이빙에도 여러 기관이 있지만 아싸하우스는 AIDA라는 기관의 자격증을 땁니다.아싸하우스 외에도 대부분의 강사님들이 AIDA 강사님이신 것 같습니다.
프리다이빙 강사님 역시 다합 다이빙에 미치다라는 톡방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AIDA 등급(?)은 AIDA1,2,3,4로 나눠지는데 AIDA1은 프리다이빙 체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IDA1이 없더라도 바로 AIDA2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AIDA1을 배우지 않고 대부분 바로 AIDA2 코스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인증서 개념의 스쿠버다이빙과 다르게 프리다이빙은 정말 자격증입니다. 코스를 다 듣더라도, 자격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습니다.
AIDA2의 자격조건은 Static(숨참기) 2분, Dynamic(잠영) 40m, CWT(핀킥하여 수직하강) 12m 입니다. 그리고 이를 배우는 6개의 세션으로 이뤄집니다(이론1, 제한수역(수영장)2, 개방수역(바다)3). 두번의 제한수역에서는 각각 Static, Dynamic을 배웁니다. 그리고 해양수역에서 CWT를 위해 덕다이빙, FIM(Free Imersion) 등을 배웁니다. 다합에서 가격은 250달러(유로) 선이며 여러명이 함께하면 할인이 들어갑니다. AIDA3, 4는 위의 Static, Dynamic, CWT의 시간, 거리가 늘어나며 Freefall 등 다른 기술이 추가됩니다.
먼저 첫 날은 AIDA2 이론과 Static(숨참기)입니다. 저는 밤낚시를 같이다녀온 다솜누나와 버디로 함께합니다. 이론에서 배우는 건 위 목차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이론은 AIDA, 다이빙 안전, 호흡 과학 등을 배우며 나중에 이론 시험을 치고 일정 점수를 통과해야합니다. 제가 다합까지 와서 아이패드에 노타빌리티 켜서 공부를 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공부는 설레...)
Static은 제한수역, 즉 수영장에서 하는 것이지만 바다에서 해도 문제가 되지 않기에 하우스에서 연습을 하고 바다로 들어갑니다. (사진과 다르게 다이빙 수트를 입고 들어갑니다.) Static 2분, 숨참기 2분을 어떻게 하지 제일 걱정했는데 AIDA2 코스를 했던 모든 분들이 그거 무조건 한다고, 심지어 정현쌤도 자기 교육생중에 못한 사람 단 한명도 없다고 걱정말라고 합니다. (내가 첫 교육생이 되는건가...?) 전날 밤낚시에서 숨을 참아봤더니 간신히 53초 정도 버텼더니, 거기 계신 모든 분들이 그럼 내일 통과하겠다고 말합니다. (하루만에 두배가..?)
먼저 숙소에서 Static 교육을 시작합니다. 먼저 산소소비를 줄이기 위해 몸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호흡을 못 참는 호흡충동은 산소가 부족함이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뱉어내기 위함임을 배우며 숨을 참는 행위가 몸에 무리를 주지 않음을 배웁니다. 그리고 그렇게 참다보면 수축, Contraction이 오게 되는데 이산화탄소를 뱉어내라는 몸의 반응입니다. 불편한 느낌이 들지만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는 아니기 때문에 더 참아도 괜찮다고 합니다. 승부욕 강한 사서고생을 즐기는 저는 Contraction 쾌감이 미칩니다. 그리고 더 이겨내보겠다고 버티는데 그걸 본 강사님이 변태라고 합니다. 방에서 Contraction을 경험하고 다이빙 장기를 챙겨 바다로 나갑니다.
그리고 장비교육 이후에 몸을 풀고 Static을 시작합니다. 처음 웜업에서 1'40'' 그리고 그 이후에 2'07'', 2'17''을 버티며 Static을 성공합니다. 이제 잠수배틀 절대 안져..
저녁은 KFC, Korean Fried Chicken입니다. 저랑 민지누나가 부엌을 정리해서 정현쌤이 사주셨습니다! 다합에는 한국식 치킨이 두군데 있습니다. 후라이드를 판매하는 위 사진의 KFC, 그리고 양념치킨을 파는 sun inn hostel에 위치한 치킨집입니다. 한국음식을 이렇게 많이 먹을 줄 몰랐어...
(셋째날 영상입니다, 이해를 위해 첨부하였습니다.)
8월 30일 둘째날입니다. 오늘은 해양수역 두번을 합니다. 줄을 잡고 내려가며 수심에 적응하는 FIM과 수면에서 수심으로 들어가기 위한 덕다이빙을 배웁니다. 어려서부터 비염때문에 코를 막고 이퀄라이징하며 코를 뚫는 게 생활화되어있었는데 그 덕분에 이퀄라이징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FIM 영상처럼 쭉쭉 내려갑니다. 다만 코를 막지 않고도 하는 BTV일까 했는데 BTV는 되지 않습니다 ㅠㅠ. 다만 덕다이빙이 잘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수평으로 수면에 누워있는 몸을 빠르고 한번에 머리가 아래로 가있는 수직으로 바꾸는 동작입니다. 그래야 핀킥을 하면서 깊은 수심으로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죠. 요 두가지를 하며 두번째날 세션을 마칩니다.
한국에서 크로스핏을 즐겨했던 저는 오르카 안지수씨와 함께 크로스핏 드랍인을 하러 갑니다. 아싸하우스(Tofu pickup) 바로 앞에는 Sharfit Dahab이라는 크로스핏 박스가 있습니다. 크로스핏 정식지부에 등록되어있는 업체는 아니고 크로스핏, 요가 등 여러가지를 다 하는 체육관입니다. 인스타그램 @sharkfit_dahab 을 확인하시면 매달 스케줄이 나와있습니다.
'Partner Workout'이라는 스케줄에 밤낚시에서 만난 오르카 안지수씨와 함께 크로스핏을 하고자 인스타 DM으로 연락하고 찾아갔습니다. 드랍인 비용 (150파운드).
이집트 박스 와드 맵습니다.. 팀와드로 파트너와 번갈아가면서 위의 세 와드 다 합니다. 두 와드 끝나고 다 지쳐서 쓰러져있으니까 코치가 하는 말.. "I'm sorry to tell you that's not the end..."
그래도 DNF(Do Not Finish) 안 나오고 다 잘 마무리했답니다! Weighted Vups 같은 한국에서도 안해본 와드가 있어서 신기했던 이집트 드랍인입니다.
아싸하우스 누나들은 저녁으로 샌드위치! 그리고 저는 오르카하우스 지수 동천형과 저를 처음 맞아준 꿔레요하우스 친구와 lemongrass라는 태국음식 식당에서 팟타이를 먹습니다. 100파운드가 넘는 가격이었는데 양이 상당히 적었습니다ㅠㅠ
그 와중에 막내 챙겨주는 누나들 스윗해...
8/31 프리다이빙 세션 셋째날.
프리다이빙은 스쿠버와 달리 자격요건이 충족이 되어야합니다.. 그말은 세션이 끝나더라도 자격증을 따지 못하고, 나중에 추가세션으로 재수를 해야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지요.. 덕다이빙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수직으로 내려가는 CWT가 잘 되지 않았는데 어제 마지막에 정말 깔끔하게 잘 내려갔기에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오전 세션은 제한수역에서 하는 DYN(다이나믹). 수영장으로 갑니다! 아싸하우스는 자전거도 빌려줍니다! 자전거 타고 정현쌤이랑 버디 다솜누나랑 수영장으로 고고
DYN은 숨 참고 40m의 잠영을 하는 겁니다. 얘는 30m짜리 수영장이라서 끝에 찍고 10m 더 가야합니다. 적당한 수심을 유지하면서 40m를 가야하는데 물과 안 친한 저는 바닥으로 계속 달라붙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다이나믹 끝!
Static, Dynamic, CWT 모든 곳에서는 버디의 LMC(Loss of Motion Control), BO(Black Out) 상황에서 구조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상남자 st의 다솜누나와 여린 소녀st의 제 버디 구조 학습까지 마치고나면 이제 오후에 있을 CWT만 남습니다.
아싸하우스 우리 누나들과 오르카하우스 지수 동천과는 오전에 아일랜드라는 다이빙 스팟을 다녀왔습니다. 나만 세션이라 못 갔어.. 그리고 이사람들은 저만 못 간걸로 저를 오랫동안 놀려먹습니다ㅠ
세션 끝나고 점심을 먹다보니 형누나들이 들어옵니다, 같이 점심을 먹는데 웃긴건 오르카사람들이 와서 설거지 다 하고 갔다는거.. 밤낚시때만 해도 이렇게 친해질 줄 몰랐는데 너무 좋아 이사람들
AIDA2 마지막 세션입니다. CWT 덕다이빙과 핀킥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잘 되지 않네요...ㅠㅠ 버디인 다솜누나는 이퀄라이징이 안돼서 귀통증으로 수심을 내려가지 못하고, 저는 이퀄라이징만 되고.. 재밌는 조합이네요. 아싸하우스 혜조누나는 추가세션으로 이번 세션에 함께합니다. 수심 12m 거의다 다녀왔는데 조금 모자랐는지 통과하지 못했습니다ㅠㅠ 그리고 그때 귀가 고장나면서 계속된 도전에도 실패...
이렇게 AIDA2를 실패해버립니다.. 아쉽다 후하후하 추가세션하기시러...
혜조누나가 곧 떠나기에 정현쌤이 헤조누나 다이빙 사진도 찍어줄 겸 저희도 데리고 코랄코스트, 산호가 많은 곳으로 갑니다. 가서 남겨주신 사진들인데 하나하나 다 만족... 왜 세션 끝나고 나면 저렇게 잘 내려가는것인가... 애석하다
제 프리다이빙 추가세션과 AIDA2 결과는 나중 포스트에서!
그리고 아싸하우스에는 어제와 오늘 게스트 세 분이 더 들어오셨습니다. 바글바글하게 놀게 되는데 그것도 다음포스트에서!
'여행 > 220818~1004 이집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8 사람을 떠나보내는 건 여전히 어렵습니다 // 다합 인도 식당 나마스테, 지수 아웃 (0) | 2022.12.02 |
---|---|
Ep. 7 나 납치된거야. // 일출사냥, 여명사냥, 다합 양고기 맛집 Al masry, 풋살 vs Egyptian (3) | 2022.12.02 |
Ep.5 오르카싸하우스 // 스쿠버다이빙, 밤낚시 (1) | 2022.11.21 |
Ep.4 이퀄 장인? // 스쿠버다이빙, 베두인카페 (1) | 2022.11.20 |
Ep.3 눕고 싶다, 씻고 싶다 // 세계여행자 블랙홀 다합 정착, (1) | 2022.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