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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고생

오탐이들과 함께한 설악산 - 소공원, 희운각, 소청, 중청, 대청봉,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오색,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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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3년 5월 24일에 작성되었으며

22년 12월 29일의 경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이 작성 시점에 다를 수 있습니다.

 

 

오탐이들과 함께간 설악산!

오탐 - 청소년 오지탐사대의 약자로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해서 매해 청소년 약 30명을 해외 산악지(?)로 파견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2년 오탐에 지원하였고 2차선발과정을 통과하지 못하여 탈락했지만, 그때 함께 했던 친구들과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나 빼고 가서 좋았니, 물론 좋았겠지 네팔.)

(오탐 선발과정도 1년 지났지만 추후 작성 예정입니다!)

 

 

강승* : 오빠 설악산 갈래?

나 : 그래 ㄱㄱ, 애들 부르자

해서 모인 오탐이들과 승*이 남자친구분까지 5명

사실상 커플 두쌍에 솔로 본인 혼자.

수원 -> 속초

우등버스 타고 수원에서 속초로 이동합니다!

 

그래도 다들 산 좋아하는 산쟁이들이라서 준비물 준비하고 서로 장비 빌려주고 정보 공유하는 건 역시 최고다.

체력도 다들 걱정 없어서 든든

속초에서 숙소를 잡고 새벽 3시 기상후 4시 입산을 준비합니다.

 

속초에 왔으니 만석닭강정 먹어줘야지.

 

준비물 - 추위를 단단히 대비하셔야합니다.

내복, 바람막이, 경량패딩, 장갑, 넥워머, 등산스틱(놓고옴), 비니, 바나클라바, 행동식, 핫앤쿡, 무릎보호대, 생수, 헤드랜턴, 등산화

 

소공원주차장 4:32

 

 

깜깜한 소공원입니다. 새벽임에도 통행료를 받는 분이 계셔서 인당 3천원 통행료를 내고 갑니다. 

(이제 문화재 통행료를 안 낸다는 거 같은데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담이지만 이날 속초에 도착했던 저녁 6시에, 안 간다고 했던 회사에서 높은 연봉으로 두번째 오퍼가 들어와서 굉장히 고민으로 힘들었습니다. 3시 입산에 다들 잠에 들었지만 심란하여 한숨도 못자고 출발..

 

 

코스는 소공원 - 비선대 - 희운각 - 소청 - 중청 - 대청봉 - 오색

원래는 차량 때문에 다시 내려오려했으나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오색으로 하산합니다!

 

 

비선대 5:44

고렇게 걷다보면 비선대에 도착합니다.

자동문이라고 하는데 열리지 않고 밀어도 꿈쩍도 안하길래 굉장히 당황합니다. 

입산시간이 안 지났나? 통행금지구역인가? 싶어서 전화걸어보니, 옆으로 밀어서 열어보랍니다. 

그러면 잘 열립니다! 

온도계 -10도 보이십니까!

 

 

얼마나 춥냐면 저렇게 다 꽁꽁 얼어있습니다!!

흐르던 물 그대로 얼어버리는 여기는 설악산

 

7:30

해가 어느정도 뜨고 잠깐 쉬어갈겸 눈을 붙입니다.

10분밖에 못잔 나 많이 피곤할지도...

진짜 등 시려죽는줄 알았습니다. 어디서나 누워서 잘 자는 나란 놈 대단해

 

 

양폭대피소 7:58

 

양폭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아침 먹고 눈도 조금 붙이고 바로 올라갑니다. 

대피소 직원분이 출발시간을 들으시고는 많이 늦으셨다. 대청봉갔다가 내려오시기 힘들거다라고 이야기해주십니다.

한시간 정도 쉬고 9시에 다시 출발합니다.

 

 

물 꽁꽁 얼려버리는 이 날씨

겨울 설악산은 굉장히 춥습니다. 물을 배낭 옆에 두고 등산하다보면 저렇게 얼어버립니다...

많이 따숩게 입고 가십시오!

 

무너미 고개 9:57

 

여기는 무너미 고개 어디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너무 오래되어버린 그시절

 

 

희운각 대피소 10:30

희운각 대피소입니다. 여기 화장실에서 미밴드 떨어뜨려버렸어요ㅠ

희운각 대피소에서는 공사중이었습니다.

밖에 앉아서 뜨끈하게 커피 한잔씩 마시고 올라갑니다. 

출발 전에 커피포트로 물 끓여서 보온병에 담아온 오탐이들 최고

 

중간중간 사진

 

중간에 휑하니 뚫린 풍경을 보니 다들 멈춰서 사진 찍기에 바빴습니다.

아래 사진이 소청이었던 거 같은데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확 트인 풍경에 감동하는 순간들!

 

중청대피소 13:00

대청봉까지 거의 다 왔습니다. 

대청봉 가는 길에 위치한 마지막 대피소입니다. 여유있게 발열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한시간 정도 머무르다가 올라갑니다.

 

대청봉 14:00

 

1시간 정도 산행을 하면 대청봉이 나타납니다.

가본 산 중에서 가장 바람이 강하고 추웠습니다.  정말 날아갈 것 같은 바람입니다.. (영상 참고)

한라산이든 지리산이든 위에서 앉아서 풍경도 바라보고 쉬기도 하고 무언가 먹기도 하고 해야하는데,

12월의 대청봉은 그럴만한 곳이 아닙니다.

후다닥 인증샷 찍어주고 빠르게 내려가야합니다.

 

원래는 소공원으로 다시 내려가는 것이 계획이었으나 생각보다 늦어진 산행으로 오색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오색 하산길

내리막은 너무 좋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지리산에서 하산길은 장경인대염으로 너무나 고되었는데 여유있게 다녀온 설악산은 편안합니다.

오탐이들이 뛰어내려가는 모습보고 오색 다람쥐라고 불러줍니다.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중간중간 쉼터들도 있습니다. 

대피소처럼 거창한 건 아니고 데크와 벤치정도 있는 쉼터입니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 하산 17:00

차도가 나타나는 남설악탐방지원센터입니다.

최종 하산 시간은 5시로 총 13시간의 산행을 했네요.

꽤나 여유있는 산행이었기에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남설악탄방지원센터, 오색에서 가는 버스 시간표를 첨부합니다. (22.12.29 기준)

버스를 탄 경험은 없기에 확실하게 어떤 장소에서 타는지 알지 못하니 출발전에 위 전화번호로 전화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택시를 타고 양양터미널로 갑니다. 정차되어 있는 택시와 쇼부보고 40,000원으로 타고 왔습니다.

양양 터미널 시간표 17:30

다행히도 서울 가는 버스는 많이 있습니다. 속초에서 출발해서 양양을 들렀다가 서울로 가는 버스입니다.

1840 우등버스를 타고 강남으로 갑니다.

이렇게 서울가는 버스까지 오탐이들과 함께한 설악산 등산 끝!

 

마지막 사진은 가리지 않겠어

 

저 빼고 다들 산 좋아하는 친구들이라서 편안하게 다녀온 황제등산이었습니다.

산이 왜 좋은지 늘 물어보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형이 제일 산쟁이야' 

산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3개월동안 시나이, 지리, 한라, 설악을 다녀와버린 모순적인 인간...

Anyway, 다음에 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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