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3년 3월 29일에 작성되었으며
2022년 8월 2일의 경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이 작성 시점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 10회 평화둘레길 대장정 2일차
6시 반 기상하고 텐트를 정리한 뒤 간단하게 아침점호를 진행합니다. 아침점호는 학생대표가 단장님께 인원보고하고 단장님은 일정 브리핑과 공지사항등을 전달합니다. 식사하고 전부 짐정리까지 전부 마치면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합니다.
(일기를 적으니 벌써부터 어이없는 일들이 많았지만 생략하겠습니다.. 화가나..)
오늘 일정은 오전에 버스로 DMZ 박물관과 통일전망대 관람이후 11.3km를 걷는 일정입니다.
DMZ 박물관에서 통일영상 관람하기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기억에 남지 않아..
다음은 통일전망대에서도 간단한 소개강의를 듣고 자유롭게 관람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던 날입니다. 그리고 대장정기간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답니다.
통일전망대 관람 이후 행진을 시작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관계로 배낭은 버스에 실어두고 우비를 입고 행진합니다. 대원들 사이 간격이 굉장히 넓은데 혹시나 있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길게길게 걷는 모습입니다.
비올 때 걸으면 물집 난리나..
행진 중간에 점심을 먹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굉장히 불편하게 먹는 모습들입니다. ㅠ
행진 첫날부터 옷 신발 다 젖고 굉장히 찝찝한 행진입니다.
점심 이후에 비가 좀 그칠 때까지 기다리고 다시 행진을 시작합니다
행진 스태프로 저랑 은수 그리고 다른 어른분들이 번갈아가면서 맡습니다. 맨 앞 선두는 단장,부단장님이 그리고 저와 은수가 중간중간에서 대열을 통제합니다. 같이 걸으면서 어제 약속했던대로 한명한명 이름을 외우는데 노력합니다.
옆에서 보고 너무 멋있어서 찍었는데 정말 리스펙하는 착장입니다. 절대로 타지 않겠다는 마인드..
괜히 올려보고 싶었어..
어차피 얼굴은 다 가려져있으니 따로 모자이크는 하지 않습니다^^
백두대간 진부령에서 잠깐 쉬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같은 학교끼리, 조끼리 사진을 찍는데 아무것도 없는 스태프는 굉장히 외롭습니다.
스태프끼리 사진 찍고 같이 찍을 분 외쳤더니 들어와주신 그대들 굉장히 감사해.. (얼굴지켜)
자유총연맹에서 주최하는 국토대장정은 모든 전적비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흘리신 분들을 위하여 묵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연화동전적비에서 묵념하는 모습입니다.
16년 때 봤던 폭포다 하면서 굉장히 신나있었는데 인공폭포라는 거 듣고 매우 충격이었습니다. 저렇게 쏟아지다가 한 시간 뒤에 안 쏟아지길래 비가 그쳐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인공이었어..
국토대장정하면서 미친 더위와 비오는 것 중에 뭐가 더 낫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그냥 더운 게 낫습니다. 더위를 정말 많이 타고 싫어하지만 비올 때 걷는 게 싫은 이유는 굉장히 찝찝합니다. 다 젖은 옷 마르지도 않고, 젖은 신발은 다음날도 영향을 미치고 첫날이라 다행이지 물집 잡혔으면 물집 난리납니다.
원래 계획은 분명 야영이었습니다만, 비가 너무 오는 관계로 급하게 실내 펜션을 빌렸습니다. 급하게 빌린 펜션이다보니 정말 좁았습니다. 특히 여자대원분들 숙소 2명이 쓰기 적당한 방에 9명이 들어가는데 다들 고생하지 않았을까..
남자 숙소에서도 스태프들 쓰라고 방 하나 내어주신 그대들 너무나 감사해..
뒤섞인 가방 찾는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는 숙소입니다.
저녁 식사 이후의 시간은 업체에서 진행해주셨습니다. (저녁 감자탕 + 해쉬브라운 진짜 진짜 진짜 J.M.T)
어제보다 좀 더 길게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리고 노래도 하나씩 억지로 뽑고 가고!
어제 자기소개에서 나이를 26이라고만 말하고 다들 저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었습니다 .나름의 높은 텐션으로 다들 어떤 일하는지 궁금해하길래 행사 중간에 가르쳐드릴게요라고 말했지만 이 자리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제 정체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레크레이션 강사다, 오히려 유아교육일수도 있다, 또 무슨 카이스트라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는데"
"카이스트 맞고요,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빵터지다가 그대로 굳는 대원들, 특히 7조장 표정 못 잊어)
그리고 정말 40명 대원들 이름 다 외웠답니다! 검증할 시간이 없었을 뿐.. 내일 테스트해보시지요.
요렇게 2일차 마무리 끝
스태프와 조장들 따로 모여서 내일 일정 브리핑 듣고 해산하며 하루를 마칩니다.
국토대장정 기간동안 행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애써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중 단연은 의료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고생 많으신 분들입니다. 행사가 진행될수록 더 많이 고생해주시는 의료팀입니다.
나중에 국토대장정하시는 분들은 의료팀께 늘 감사하다는 인사 전하길 바랍니다!
적었던 일기를 다시 보니 소통에서 정말정말정말 답답한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던 것 같다... 완성되지 않은 시스템과 제대로 분배되지 않은 역할들이 처음에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기억만 가져가야지!
적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혼자 떠올리고 싶은 에피소드들
- 세탁기
- 뒤섞인 가방 찾기
- 미소의 세상
'대외활동 > 2022 KFF DMZ 국토대장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일정 스탑! (3) | 2023.04.17 |
---|---|
#4 견뎌, 이겨내 (0) | 2023.04.12 |
#3 물집의 고통 (0) | 2023.04.11 |
#1 "저는 여러분들 이름을 내일까지 다 외우겠습니다" (0) | 2023.03.24 |
#0 한국자유총연맹 DMZ 국토대장정 - 0일차 (2) | 2023.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