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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2022 KFF DMZ 국토대장정

#1 "저는 여러분들 이름을 내일까지 다 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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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3년 3월 23일에 작성되었으며

2022년 8월 1일의 경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이 작성 시점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 10회 평화둘레길 대장정 (한국자유총연맹)

 

짜리몽땅 어떡할건데 / 

 

본행사 시작하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여 행사장으로 옵니다.

참가하는 대원들께 명찰과 어제 정리해둔 물품들을 나눠주고 자리를 안내합니다.

6년만에 다시 온 곳인데 6년전과 다르게 군사학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자유총연맹과 연계된 대학교 군사학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였습니다. (건양대, 우석대, 조선이공대)

 

사진 찍을 정신 없이 학생들을 안내하고 배낭을 꾸리도록 합니다.

본인이 가져온 배낭은 연맹본부에 두고, 받은 배낭에 필요한 물품들을 넣습니다.

많은 대원들이 가져온 모든 물건을 넣고자 하지만 간소한 배낭의 무게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여러분 단체티 있어요 본인 티 챙길 필요 없어요~~"

"여자분들, 어차피 힘들어서 화장 안하고 중간에 걷다가 다 버립니다, 미리 빼세요~~"

제 배낭을 들어보게 하며 최대한 간소한 배낭을 꾸리도록 유도합니다.

 

"어디 이사가요..?"

한번씩 배낭 들어봐도 되는지 물어보고 한번씩 무게 테스트를 해봅니다.

꿈쩍도 안하는 무게에 이사가냐고 한마디 하며 너무 무거우니 더 덜어내자고 설득합니다.

일기, 폴라로이드,, 다양한 물품들이 나옵니다.

 

이전 포스팅에도 이야기했지만 속옷과 양말은 매일 빨아서 쓸 수 있습니다.

3장이면 충분 4장이면 넉넉합니다. (허벅지 두꺼워서 쓸리는 남자분들 속옷 덜고 레깅스 넣으세요)

 

 

출정식

 

짐정리를 다 하고나면 출정식을 시작합니다. 내빈 소개부터 단장 기수전달, 학생대표 선서 등 여러 공식적인 행사 이후에 단체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1조부터 8조까지 총 대원40명 스태프 2명(+2명, 위탁업체) 의 학생들이 함께 합니다.

점심은 본부 내에 위치한 광양불고기 라는 식당입니다.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왜 없지 날아갔나)

 

마지막으로 연맹 주차장을 한바퀴 싹 돌고 버스에 탑승합니다.

1조~5조와 스태프 현민이와 함께 1호차로, 6~8조와 스태프 은수, 준민이 2호차로 갑니다.

 

1차 당황

버스에 어른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뭐 물론 저도 으른이긴 하지만 나는 학생 스태프이고 그 뭐랄까 인솔할 줄 알고 어디가고 이런 거 다 아시는 그런 어른분이 없었습니다. 기사님께 언제 출발하는지 여쭤봤더니 자기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냐고... 그건 또 그렇죠.. 죄송합니다.

미참석자에 조가 바뀐 인원까지 많아서 인원파악도 제대로 못한 채로 버스는 출발합니다.

버스에서 부랴부랴 인원체크 총 40명의 학생과 학생스태프 4명이 버스로 이동합니다.

(같이 다녀왔던 친구들아, 내가 첫날부터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를거야)

 

버스에서 조장들에게 자기소개를 한번 하고 행선지를 알린 후 조장과 단톡방을 만듭니다.

훗날 한 분의 조장님께서는 "일 열심히하는 신입사원"인 줄 알았다고... (젊은 사람이 열심이네...)

 

 

고성종합체육관

16년에 왔던 그곳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한 첫 베이스캠프는 고성종합체육관입니다. 침낭과 다른 키트들을 배부하고 텐트 치는 교육을 합니다.

텐트는 트럭으로 운반하며 대원들이 들고 움직이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든 국토대장정 공통)

폴대를 직접 이어서 꽂는 텐트가 아닌 접어서 펼치는 텐트여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밥 너무 맛있습니다. 대장정 오면 살 빠질 것 같다고요? 쪄서 갑니다.

걷고 나서는 저녁 이렇게 먹고 나중에 치킨 피자 족발 다 먹습니다..

 

성교육 / 안전교육

첫날은 교육을 듣습니다.

외부강사분들이 오셔서 성교육과 안전교육을 진행합니다. 대장정동안 혹시라도 일어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11일 일정 중에서 가장 지루한 순간이지만, 분명히 해야하고 알고 넘어가야하는 것들입니다.

 

자기소개

 

강의 끝나고 일정은 자유총연맹 조재완 차장님이 진행하셨습니다. 행사 일정과 취지를 포함한 전반적인 행사 안내, 대원들이 지켜야할 것,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이야기해주십니다.

조별로 구호를 만드는 시간도 갖고 나와서 구호와 함께 자기소개를 합니다. 

(구호 만드는 건 굉장히 민망한 일이지만, 걸을 때 구호 외치면 정말 힘이 나기에 적극적으로 만들기를 권장합니다.)

 

조재완 차장님께서 조별 자기소개 이후에 스태프를 소개해주며 한마디씩 부탁합니다.

보통은 스태프 ㅇㅇㅇ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로 끝나지만, 저는 관종 ENTP 이기때문에 그러지 않습니다.

"4번째 대장정~~, 여러분들 많은 거 얻어가면 좋겠다~~, 친구들 많이 사귀어 가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 목표를 이야기합니다. 

"제 이름은 이지헌이고 여러분들한테 저 한명이니까 외워주세요. 저는 여러분들 이름 내일 밤까지 다 외우겠습니다."

 

생각했던 스태프 역할과 달리 조장을 맡지 못하여 한명도 못 사귀고 올까봐 걱정했기에 , 제 목표는 모든 사람을 다 사귀고 오는 거였거든요. 그리고 친해지는 것에 가장 첫발은 이름을 외우고 불러주는 것 아닙니까.

첫날 밤부터 지나가는 분들 붙잡아서 이름 열심히 외우고 다녔습니다.

 

실내 취침

 

서로 도와가며 텐트도 치고 알아서 잘 씻고 잘 준비하면 됩니다!

1일차 끝!

 

(첫날이니까 실내취침이고 보통은 운동장 및 주차장에서 텐트를 치고 잡니다.)

(샤워실이 있는 베이스캠프도 없는 곳도 있지만, 오늘은 없었습니다. 다들 양치, 세수하고 몇몇은 머리감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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