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3년 10월 25일에 작성되었으며,
2023년 9월 20일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작성 시점에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9월 20일 - 투어 6일차
쳉헤르온천에서 시작해서 카라코룸(하라호룸)을 들러 관광지를 둘러보고
미니사막, 엘승타사르하이로 가는 일정입니다.
온천에서 맞는 아침입니다.
저 멀리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곳은 온천의 수원지(?)인 것 같습니다.
저기서 뜨끈한 물이 각 캠프로 전달되는 구조입니다.
알탄 누탁에서의 아침입니다.
여기에 요거트도 나옵니다.
저 가운데 있는 치즈같은 게 정말 맛있었는데!!
여행자게르에서 나오는 밥은 늘 양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양 좀 더 주라!!
특히 아침...
사막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오프로드에 양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양과 사진 찍고 놀으라고 잠깐 세워줍니다.
오늘 저녁은 양고기!!!!
오늘 점심입니다.
진짜 푸짐하고 좋습니다!!
점심은 늘 사먹는데 사먹는 음식은 늘 좋았습니다.
물론 시간이 늦어져서 홀슈르밖에 못 먹을 때도 있긴 했지만
음식은 대체로 만족했습니다.
지혜가 음식 주문하면서 물어보는 첫 마디
"애들아 너네 말고기 먹을래?"
"어!!! 너무 좋아!!!"
말고기 맛있다...
마지막으로 장을 봅니다.
여기서 공금은 다 털고 가요
하라호룸(카라코룸)에 위치한 에르덴 조 사원입니다.
kharakhorum으로 몽골식 발음은 k묵음으로 하라호룸으로 읽히고
영어를 기반으로 한 구글맵은 카라코룸으로 쓰여있습니다.
하라호룸은 칭기즈칸 시절의 수도였다고 합니다.
요런 곳에 오면 가이드 설명이 필요한데,
설명이 굉장히 부족했습니다...
사람이 나쁜 건 절대로 아닌데,
정말 가이드보다는 한국어 잘하는 친구와 함께 온 느낌이었습니다.
몽골의 최초의 불교사원으로 108개의 사리탑과 4개의 문으로 쌓여있습니다.
17세기에 전쟁으로 인해서 많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18세기에 다시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기념품 샵을 잠깐 들릅니다.
막상 살만한 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독수리가 요렇게 매달려있는데, 돈을 지불하면 독수리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찍지 않았습니다!
기념품샵을 왔다갔다하는 동안 잠깐 비가 내립니다.
그러다가 에르덴 조 사원을 쳐다봤을 때 나타난 쌍무지개..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진짜 저렇게 선명하고 길쭉하고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무지개를 본 적이 있었는가.
게다가 쌍무지개라니...
하라호룸 박물관입니다.
하라호룸이라는 도시가 역사적으로 어느 나라들의 땅이었는지,
그리고 그 시절에 어떠한 의미의 도시였는지 담고 있습니다.
시대이름과 한반도까지 그려진 지도와 함께 도시를 설명합니다.
우리나라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에
거란이 지배했던 몽골 땅에서의 역사적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시간 순서대로 몽골 초대왕 칭기즈칸의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칭기즈칸부터 몽골 역사라고 배운다고 합니다.
(거란은 몽골역사로 간주하지는 않는다는 그런건가)
민족과 지역이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새삼스럽게 이해합니다.
대륙의 끝자락에 있는, 그리고 왼쪽에 중국이라는 역사적 강대국이 있던 우리의 역사는
늘 이 지역에 우리 민족으로만 적혀있습니다.
민족의 역사와 지역의 역사가 너무나 같다고 느껴지는 한국에서 잠깐 벗어나보아요.
보편적인 세계의 사람들이 느끼는 역사는
그들이 사는 지역의 역사일까요
그들의 조상들이 살아온 민족의 역사일까요?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아는 분들 계시면 알려주세요...)
사막을 거의 도착하던 중에 갑자기 푸르공이 푹 꺼져버렸습니다.
사고가 났나하고 다들 무서워했는데, 드라이버 아저씨가 바로 내려서 확인을 합니다.
바퀴가 빠져버렸습니다 와우 대박
하지만 푸르공 운전기사님들은 곧 푸르공 수리기사이기도 합니다.
부서진 베어링을 교체하고 타이어를 다시 끼웁니다.
한 3,40분 소모되었네요.
저는 다른 사람들이 여행에서 경험하기 어려울 것 같은
이런 독특한 경험을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신나!!
원래 느린 푸르공 운행 속도와 중간에 바퀴 이슈로 인해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게르에 도착하니 바로 낙타가 준비되어있습니다.
페루, 모로코, 이집트에서 사막을 경험하고
모로코, 이집트에서 낙타를 타봤습니다.
앞서 타본 낙타와 다르게 몽골 낙타는 사진처럼 쌍봉낙타입니다.
쌍봉 사이에 폭 앉으면 승차감이 달라요.
쌍봉낙타 압승입니다.
바로 낙타를 타고 사막으로 향하
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 3,40분 정도 타며 한바퀴 돌고 게르로 돌아옵니다.
사막은...?
이게 진짜 사막이라고..?
이건 그냥 놀이터인데?
미니사막이라 그런가..??
사막 못 봤어 우리
진짜 이거는;;
사막 보러 왔지..
낙타만 타러 온 게 아닌데...?
와중에 다음날 가이드가
'낙타체험'만 적혀있는 여행일정표를 보여줍니다.
당연히 낙타체험을 사막에서 하는 걸로 생각하지 이딴 걸 사막이라고...?
요게 첫날 숙소, 홉스골 모터보트와 함께께
비전투어에 제기했던 세번째 클레임이었습니다.
답변은 다음에 고비오시면 잘해드리겠다~~
사막을 못 본 사막투어입니다.
내려서 낙타랑 셀카!
누가 낙타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연스러운 흔들림필터)
유목민 게르로 저녁은 가이드식입니다.
"지혜야 삼겹살먹고시펑!!!"
오케이 삼겹살해줄게!
고추장에 양파, 마늘볶음에 삼겹살까지
삼겹살은 최고행복입니다.
근데 고기 조금 부족했어~
사막은 여러번 가봐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사막 못 봐서 서운해하는 팀원들을 보니까 굉장히 미안해집니다.
후.... 화난다!!!!
사막라이팅 당한 여기는 몽골의 미니사막
엘승타사르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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